[홍세화 칼럼] 이 혐오감정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다만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이 있다. “만나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혐오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그것이다. 내가 시대변화에 둔감한 순진한 로맨티시스트여서일까, “알지 못한 채 사랑한다”는 말은 어렴풋이나마 이해되는데 “알지 못한 채 혐오한다”는 말은 잘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스스로 인종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다만 인종주의 언행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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