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보니 먹을거리와 관련된 책 두 권을 출간했다. “사진기자가 어떻게, 왜?” 라고 질문을 한다면 사실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 할 수밖에 없다. 정말 그렇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요리와 사진은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무엇을 만들어야 하고 각가지 재료와 여러 가지 기자재가 필요한 것도 비슷하다. 한 품, 한 장이 나올 때마다 들여야 하는 노력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이 둘은 아주 창조적인 냄새가 난다. 한겨울 따스한 태양처럼 반짝이는 창조적 향기, 아마도 그 향기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듯하다. 지금부터 연재할 맛집들은 두 번째 책 <박미향기자 행복한 맛집을 인터뷰하다>에 수록된 것들이다. 서문에도 적었지만 그저 독자들이 제발 맛나게 즐겼으면 한다. 때로 짜고, 때로 너무 달아도 그저 이런 곳에 이런 삶과 맛이 있구나 하면서 넓은 아량으로 웃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서 주인장들의 삶만큼 독자들의 시간들도 쫄깃하고 푸짐한 것이 되길 역시 소망한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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