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은 흔히 ‘제2의 개항’에 비유된다. 우리 사회와 경제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수 있는 폭발력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 추진을 둘러싼 찬반 양론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 협정을 맺고 난 뒤 우리 사회의 모습, 국가적 이익의 관점에서의 엄밀한 득실계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겨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집중탐구’ 시리즈의 제1부로 이미 앞선 길을 걸어간 나라들의 실상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들뿐 아니다. 미국과 협상을 중단한 나라의 경험도 우리에게는 값진 교훈거리다. 이들 나라의 현지 취재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가져올 대차대조표, 그들이 한국에 던지는 충고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 당사국인 미국 내의 자유무역협정 반대 목소리를 미국 정부가 어떻게 협상전략으로 활용하느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1부가 끝나는 대로 분야별로 자유무역협정이 몰고올 파고, 외교·안보적 영향,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 등을 2, 3부로 이어서 집중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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