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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세상의 저녁] 시인 허수경의 죽음
거진 반생애를 독일에 살면서 향수와 모국어에 대한 허기를 식량으로 글을 써온 시인이 어느 날 죽음과 마주쳐 ‘혼자 가는 먼 집’의 길을, 그 멀고 캄캄한 길을, 너무나 멀고 캄캄해 등불 없이는 갈 수 없을 것 같은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모국어로 이루어진 자신의 책이 등불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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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1 18:07 | : 201810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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