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윤의 비 온 뒤 무지개] 여성 대통령은 공인이다
이 엄중한 상황에서 왜 대통령의 ‘성별’이 도드라져 문제로 거론될까. 그 전의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성별’로 문제를 삼은 기억은 없다. 대통령의 비리를 캐기 위해 목숨을 건 탐사 보도도 마다하지 않던 언론들은 여성 혐오 앞에서는 쉽게 경솔해진다.
국민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은 자녀로 은유될 수 없다. 대통령이 아버지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며, 공화정이 어머니인 것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