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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도 바그너도 독일 ‘민족음악’ 벗어나지 못했다
11. ‘포스트베토벤’ 딜레마
1876년, 브람스는 20년을 들인 자신의 노작 ‘교향곡 1번’을 완성했고, 바그너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극장에서 16시간짜리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를 초연했다. ‘자유로운 개인’을 주축으로 삼는 근대 ‘사회’를 위한 음악에 대한 서로 다른 상상이, 19세기 독일-오스트리아 음악계에서 브람스와 바그너를 필두로 한 대립 관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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